고 최진실, 결국 병원 옮겨 부검
시민일보
| 2008-10-02 22:43:49
탤런트 최진실(40)의 시신이 부검을 위해 영안실을 떠났다. 시신은 2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삼성의료원을 출발했다. 사망 추정시간인 2일 오전 0시30분~5시 이후 15~20여시간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시신 부검에 들어갔다.
당초 유족은 최진실의 시신 훼손을 강하게 거부해 왔다. 경찰의 설득에도 “가족들이 부검을 반대한다는데 왜 그러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최진실의 매니저가 나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며 가족을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검찰은 최진실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한 (시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이 떨어진 이상 부검 절차는 불가피하다. 검·경이 부검을 강행하는 이유는 ‘명백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다. 최진실의 시신은 처음 발견될 당시 경찰의 입회 하에 인도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보존이 이뤄졌다고도 볼 수 없다. 정황상 자살이라고 판단했을 뿐이다.
간단한 메모 외에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악성 루머로 힘들어했다는 것 말고는 자살 이유도 불분명하다. 시신 곁에서 유서가 나와 자살이 명백하게 여겨졌던 안재환의 경우에도 부검은 진행됐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60)씨는 거의 실신 상태다. 휠체어에 몸을 뉘이고 링거까지 꽂았다. 영안실에서 딸의 시신을 보고 나온 정씨는 탈수 증세도 보였다. 정씨는 딸의 영정 사진을 끌어안고 “부검 못하게 빨리빨리 막아줘”라며 오열했다. “아이고, 어떡해”를 되풀이 하며 “새끼들은 어떡하라고 다 두고 가냐. 우리 딸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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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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