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마지막 통화서 잡지사 기자에게 ""죽을거야"

시민일보

| 2008-10-03 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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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씨(40)는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유언 성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직후 모 잡지사 기자와 7분여에 걸친 마지막 통화에서 자살하겠다고 단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2차 브리핑을 갖고 ""최씨가 2일 0시47분께 모 여성잡지사 기자 김모씨(37)에게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서럽게 운 뒤 '힘들다, 죽고 싶다, 죽을거야, 너에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누나가 왜 죽느냐, 그러지 말라, 누구랑 싸웠느냐""라는 등의 말로 최씨를 계속 달랬으나 최씨는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봐달라, 너 내 동생 맞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7분34초 동안 이어졌다.

최씨는 또 평소에도 ""힘들다""는 푸념을 많이 했으며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등의 말을 자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후 경찰 조사에 응한 최씨의 로드매니저 박모씨(28)는 1일 밤 함께 술을 마신 뒤 최씨를 집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고인이 ""10월3일이 개천절 애들 운동회인데 가기 싫다, 속상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 자리에서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 생활 그만하겠다, 죽고 싶다, 네가 우리 애들 옆에 있어주고 항상 지켜달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와 마지막 술자리를 한 사람이 매니저 박씨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최씨는 1일 오후 2시30분께 모 제약회사 광고 촬영을 시작했으나 전날 사채설 유포 혐의로 입건된 백모씨(25·여) 전화를 받고 잠을 못자고 울어서 얼굴이 부어 있는 상태여서 2시간여만에 촬영을 중단했다.

최씨가 침울해하자 소속사 사장 서모씨와 매니저 박씨가 인근 순대국집으로 최씨를 데려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식사와 함께 소주 3병을 마셨으며 청담동 가라오케로 자리를 옮겨 기자 5명과 함께 밤 11시까지 술을 마셨다.

한편 최씨 자택의 CCTV 확인 결과 최씨가 1일 술을 마시고 귀가한 시각은 밤 11시35분께였다. 매니저 박모씨(28)가 최씨를 부축해 집에 바래다준 뒤 3분 뒤 나가는 것이 화면에 잡혀 있다.

최씨 휴대폰에 마지막으로 수신된 메시지는 소속사 사장 서씨가 보낸 ""냉정과 정렬(열)을…""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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