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최진실도 평범한 부모였다"" "
시민일보
| 2008-10-03 20:10:05
""아이 운동회 참석을 걱정하는 최진실씨도 평범한 부모님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3일 경찰이 최진실씨의 사망과 관련해 '충동적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낸 가운데 최씨가 자살 전날 매니저 박모씨(28)와 나눈 대화가 주부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일 오후 11시 매니저인 박씨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박씨에게 ""개천절이 아이들 운동회인데 어떻게 하느냐, 속상하다"", ""아이들 항상 지켜주고 니가 항상 옆에 있어주라""며 고통스러운 마음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전해지자 주부들은 평범한 학부모로서의 최씨가 겪었을 괴로움이 얼마나 컸을 지 이해가 간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인 이모씨(36)는 ""최씨가 바쁜 연예계 생활로 평범한 어머니들보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을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많았던 최씨의 죽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인 배모씨(45)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걱정하는 최씨의 모습을 통해서 최씨도 평범한 학부모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면서 ""평소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도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는 최씨의 모습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최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부검결과 및 정황 등을 토대로 최씨가 '충동적 자살'을 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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