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예술魂’ 부활하다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엘리펀트카트’등 대표작들 선봬

시민일보

| 2008-10-09 17:01:41

“세계 미디어연구 허브 만들것”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을 기리기 위한 미디어 아트의 메카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했다.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85번지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는 비디오와 TV의 이미지를 예술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고 백남준 선생의 작품 전시 및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03년에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실시, 독일 건축가 크리스텐 쉐멜과 마리나 스탄코빅이 공동설계한 작품을 선정했다. 건축물은 매트릭스(the Matrix)라는 작품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200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30일 준공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고 백남준 선생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이어 받아 그의 철학을 실천하는 새로운 유형의 전시 공간인 복합예술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비디오 혹은 미디어 아트의 전문기관이라는 매체 중심의 미술관의 영역을 확장해 자발성, 창조성, 혁신성의 정신을 구현하는 등 예술, 테크놀로지, 인문학의 실험적인 융합 및 교육을 소개하는 국제적인 아트센터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난 8일 개관 행사 일환으로 백남준페스티벌을 4개월에 걸쳐 백남준아트센터와 그 일대에서 개최했다.

한국적인 정서와 보편적인 국제성을 동시에 가진 이 시대를 대표하는 백남준의 예술적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는 백남준페스티벌은 ‘Now Jump’라는 주제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에 대한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다.

페스티벌은 스테이션(Stations)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테이션 1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개관식에서는 ‘TV 정원’과 ‘TV 물고기’를 비롯해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엘리펀트카트’와 같은 백남준의 대표작이 소개됐다.

이날 백남준페스티벌 스테이션 2에서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아우르는 전시형태로 보여지는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천국’을 비롯 20여개의 퍼포먼스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스테이션 3에서는 김구림을 비롯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돼 백남준으로부터 시작한 미디어 아트가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가 된 현재, 그리고 발전적인 미래로 이어지는 형상을 시각화했다.

개관식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의 주빈작가인 이태리 작가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스펙터클한 설치 퍼포먼스인 ‘천국’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천국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제작 형식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개관과 함께 진행하는 페스티벌은 국제적인 비엔날레 개최를 비전으로 19개국 103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 규모”라며 “그의 정신과 철학을 되살려 센터를 세계미디어 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