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전 숭례문 실측기록 찾았다

소장자 기증의사 밝혀… 원형복구 큰 도움 될듯

시민일보

| 2008-10-13 20:08:45

1960년대 숭례문 수리 공사 당시 작성된 해체 실측기록 자료가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숭례문복구단은 60년대 숭례문 수리공사를 위한 실측 조사작업에 참여한 최용완(70·미국 캘리포니아)씨가 소장하고 있던 숭례문 해체실측기록 자료들을 확보했다. 조사·분석 작업 중이다. 이 자료에는 1961년부터 1963년 사이에 이뤄진 숭례문 해체 보수공사 과정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문루 2층 종도리와 대들보 등 건축 부재의 결구와 이음 방법 등의 실측도면과 정황 기록이 들어있다. 2006년 정밀 실측조사에서 미처 기록되지 못하고 화재로 소실된 부분들이다. 국보 1호 숭례문의 온전한 복원에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최씨는 숭례문 해체보수 당시 도면의 기록·작성을 담당했다. 65년까지 문화재건축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이듬해 미국으로 이민, 건축가로 활동했다. 2월 숭례문 화재 소식을 접한 뒤 숭례문 복구를 돕기 위해 숭례문 관련 기록과 자료들을 기증할 의사를 밝혀왔다.

기록과 자료들은 숭례문 복구에 활용된 뒤 숭례문 전시관이 건립되면 전시실에 전시·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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