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살인’ 안방 다큐, 영화로 부활

SBS ‘용서, 그 먼길 끝에…’ 내달 6일 선봬

시민일보

| 2008-10-26 18:43:57

SBS TV가 지난해 12월 방송한 다큐멘터리 ‘용서, 그 먼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가 영화로 나온다. 연쇄살인범 유영철(38)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연출자 조욱희(45) PD는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외아들을 잃고도 그를 용서하겠다고 나선 사람, 살기 위해 용서를 선택한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판에는 지상파 TV에서 담기 어려웠던 내용을 추가했고 구성도 손봤다”고 전했다.

조 PD는 “살인자에 대한 분노와 용서를 둘러싼 이야기지만 영화는 부모자식간, 형제간, 부부간, 직장동료간 사소한 일에도 서로 용서하지 못하고 또 그래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과연 우리에게 용서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김혜수(38)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혜수는 이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자신의 출연료를 범죄피해자 지원기금으로 내놓았다. SBS도 이번 영화 수익금을 범죄피해자 지원기금으로 기부한다. 내달 6일 극장에 걸린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