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 진짜 모습 보여줄게요”

송창의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주연

시민일보

| 2008-11-09 13:48:43

윤공주와 ‘강한별’ 더블캐스팅… 충무아트홀서 오는 27일 개막


‘미녀는 괴로워’의 두 미녀 바다(28·사진 왼쪽)와 윤공주(26)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그룹 SES로 출발해 가수 경력 10년을 넘긴 바다, 온갖 대작 뮤지컬의 주인공을 섭렵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윤공주다. 600만명이 본 동명 영화 중 김아중(26)의 배역인 ‘강한별’을 번갈아 연기한다. 서로 간의 경쟁심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바다는 “처음에는 그래도 같은 역에 캐스팅 됐으니 서로 살짝 경계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주 성격을 알고 나니 그런 생각이 없어지고, 대학 후배라 이상하게 정이 더 가는 것 같다”며 “몇 달 공연이라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무대를 이끌어 갈 수가 없다. 공주는 공주 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나는 나 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모(34)의 캐릭터인 ‘한상준 PD’를 맡은 송창의(29·사진 오른쪽)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바다는 “창의씨가 바쁜 스케줄 중에 연습하러 와서 피곤하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귀찮게 안 하려고 대화도 많이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듀엣으로 노래 부르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상대역인데 상대배우를 잘 알지도 못한 채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노래를 부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면서 “창의씨는 알면 알수록 배려가 많은 사람이었다. 역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바다는 “그동안 방송에 비친 내 모습은 솔직하지 못한 부분들이 더러 있다. 뮤지컬 속에서는 진짜 내 모습, 나만의 강한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화려한 극 속에 아름다운 메시지도 있다. 관객들이 그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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