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라디오스타’로 첫 뮤지컬 도전
정준하·서범석등과 호흡… 국립중앙박물서 18일 개막
시민일보
| 2008-11-12 19:21:24
왕년의 가수왕 ‘최곤’역… “내 모든 걸 쏟아낼 각오”
영화 ‘라디오 스타’가 뮤지컬로 거듭 났다. 박중훈(44)이 왕년의 스타가수 최곤, 안성기(56)가 그의 매니저로 출연한 동명 영화가 무대로 옮겨진다.
두 남자가 펼치는 우정과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재현한다. 최곤은 1990년대 톱가수 김원준(35), 매니저는 코미디언 정준하(37)와 뮤지컬배우 서범석(38)이 연기한다.
최곤은 88년 가수왕이다. 이후 20년, 화려한 지난날은 가고 남은 것이라고는 빚 수억원과 ‘한 물 간 가수’라는 오명뿐이다. 걸핏하면 폭행사고를 저지르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최곤에게 다 쓰러져 가는 시골 방송국 라디오 DJ 제의가 들어왔다. 의욕만 넘치는 초보 PD, 최곤이 누구인지 몰라보는 주민들이 있는 곳이다. 매니저 민수는 최곤의 비위를 맞추랴, 전단 뿌리랴 열심히 뛰지만 최곤은 여전히 사고만 친다. 과연 최곤은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
매니저 출신 코미디언 정준하도 최곤의 매니저 역이다. “내가 이휘재씨 매니저 하던 시절이 김원준씨가 가요계를 점령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때는 매니지먼트가 체계적이지 않아 형·동생 같은 매니저·엔터테이너 관계가 많았다. 이휘재씨와의 예전 기억을 살리면서 연습하고 있다. 내가 가장 적절한 캐스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김원준은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좋아하는 일에는 모든 것을 쏟아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현, 신의정, 서현철 등이 함께 하는 ‘라디오 스타’는 18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