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빌리’를 찾습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연 오디션 내달 8일 열어
시민일보
| 2008-11-24 16:09:57
스티븐 달드리(48) 감독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0)는 환경이 불우한 소년이 꿈을 찾고 이뤄가는 과정을 변화의 물결을 타는 시대 속에서 절묘하게 풀어놓았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빌리 제이미 벨(22)은 이 영화 한편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제21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신인상, 제54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영화는 뮤지컬로 진화했다. 가수 엘턴 존(61)이 뮤지컬 노래 작곡에 참여했다. 빌리를 양성하는 학교도 생길 만큼 영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며 요즘도 런던 웨스트엔드의 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도 점령했다.
이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한국에서 본다. 영국 소년이 아닌 한국인 소년이 빌리를 맡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국 공연 제작 라이선스권자인 공연기획사 매지스텔라·신시뮤지컬컴퍼니가 24일 주인공 ‘빌리’를 찾는 오디션, 최고의 빌리를 만들기 위한 트레이닝 방안을 공개했다.
매지스텔라의 문미호(40) 대표는 “빌리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실력보다는 끈기와 용기가 중요하다. 1년의 트레이닝을 통해 소년 하나하나의 장점을 부각시켜 빌리로 만들겠다. 그 동안 아이들의 학업도 뒤처지지 않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빌리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제작자인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45) 대표는 “런던에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고 앞으로 이런 뮤지컬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2000년대 나온 뮤지컬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가수 엘턴 존이 지금껏 작곡했던 뮤지컬 음악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뮤지컬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신시는 라이선스 공연 제작 경험이 풍부하다. 이러한 경험을 잘 활용해 20세기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 빌리엘리에트 한국어 공연을 성공시키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우리말 공연은 2010년 6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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