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량 운행 기대 못미쳐”

이주수 시의원 “구입 타당성 면밀히 살펴야”

시민일보

| 2008-11-24 18:16:08

서울시의회 이주수(사진)의원은 24일 “서울시가 맑고 푸른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홍보하면서도 실제 친환경자동차와 소형차량의 구입과 사용에 있어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량 등록일자가 2004년 12월인 차량의 주행거리가 현재 1만 5624Km, 2007년 9월인 차량의 주행거리가 3000Km로 나타나 기타 서울시가 소유한 휘발유 차량 (2007년 11월 구입한 소나타, 6만 1000Km 운행) 등에 비해 운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관용차량 172대 중 19대의 하이브리드카를 보유 중이며, 이들 하이브리드카를 2004년도부터 현재까지 6억3700만원의 예산으로 구입했다. 2009년도 예산안에도 1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구입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카 1대당 가격은 많게는 3740만원부터 2400만원으로 이들 차량의 가격은 기본 휘발유 동일 모델 가격에 비해 3배 이상 가까이 비싼 가격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정부에서 올해 에너지 절감대책으로 공공기관에서 소형차 운행과 홀짝제 운영을 지침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2009년도 예산안에 대형승용차 구입예산으로 2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들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질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 재정을 너무 낭비하고 있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했음에도 행정관리와 실제운영 면에서 부실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한 예”라며 “서울시는 차량 구입에 있어 중형차 구매를 자제하고, 하이브리드카 구입에 있어서도 면밀하게 타당성 조사를 하고, 구입을 한 뒤에는 활용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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