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류덕환, 선과 악을 오가는 야누스적 캐릭터 연기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5-01 03:00:00
앞서 류덕환은 안하무인 재벌 3세 양태수(이상이 분)를 적극적으로 돕는 악인처럼 그려졌다. 그런 그가 양태수를 고발하기 위해 증거를 찾던 조진갑(김동욱)을 도왔다는 반전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는 류덕환이 악덕 갑질의 아이콘 양태수를 공격하겠다는 의미였기 때문.
이 가운데 지난 29일 방송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13~14회에서는 이토록 미스터리한 인물 우도하(류덕환)가 차갑게 변해버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밝혀졌다. 이날 우도하는 술에 취한 아버지의 욕설 섞인 신세한탄에 감정을 억누르며 집을 나섰다.
현재로 다시 돌아와 우도하는 양태수에게 불리한 증거를 능숙하게 처리하며 조진갑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는 앞서 우도하가 드러냈던 양태수를 공격하겠다는 본심과 상충하는 모습이었기에 시청자는 다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혼란은 극 말미 더욱 고조됐다. 우도하가 결정적인 증거를 가져온 조진갑과 이로 인해 패닉에 빠진 양태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과연 정체가 밝혀질수록 더욱 미스터리한 인물 우도하는 정의의 편일지, 악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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