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국민여동생’ 칭호 , 고맙지만 부담스러워요”
박보영 ‘과속스캔들’로 시선집중… 영화 데뷔하자마자 전성기 맞아
시민일보
| 2008-12-07 18:41:42
영화배우 박보영(18)은 등장하자마자 전성기다. ‘울학교 ET’, ‘초감각 커플’, ‘과속 스캔들’까지 무섭게 과속 중이다. 요즘은 자신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맞물려 개봉, 과속 딱지를 끊고 있다. 오전에 ‘초감각 커플’ 관련 인터뷰를 하고, 오후에는 ‘과속스캔들’ 인터뷰를 하는 식이다. ‘과속스캔들’이 오전이면, 오후에 ‘초감각 커플’을 홍보한다. 이것이야말로 주야홍보(晝夜弘報)다.
‘과속 스캔들’을 주제로 박보영을 만났다. 두 코믹 영화 사이에서 양다리 혹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박보영은 인터뷰 주제를 정확히 숙지하고 ‘과속스캔들’을 홍보했다. “과속스캔들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 못 만났어요”란 귀띔이다.
요즘 가장 필 꽂힌 게 어떤 것이냐고 묻자 주저 없이 ‘영화 홍보’라고 답한다. “어딜 가도 영화 얘기만 하고 있어요. 오늘도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가족끼리 본다는 거예요. 그래서 또 보라고 했어요. 세 번씩 보라고…”라면서 웃는다. “영화 안 보면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하죠”라며 농반진반이다.
‘과속스캔들’에 대해서만큼은 영화 평론가가 다 됐다는 박보영이다. “누굴 만나도 영화 내용을 다 말해요. 관전 포인트까지 다 얘기하고, 시간만 나면 인터넷에서 관객 반응 보고, 진짜 요즘은 그거에만 빠져 사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 자체도 독특하고 눈에 띈다. ‘미혼모’란 설정에 천재적 음악성을 지닌 소녀 이미지로 반짝반짝 빛닌다. 자연스럽게 ‘제2의 문근영’, ‘제2의 국민여동생’이란 칭호가 달라붙었다. 박보영이 떠들고 다닌 건 물론 아니다.
‘제2의 문근영이란 말 때문에 악플에 시달린다’는 몇몇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데…”라고 해명한다. “제2의 문근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말씀드리고, 재미있는 악플 있냐고 물어서 얘기했는데, 두 개가 합쳐지면서 잘못 전달된 것 같아요. 사실 제2의 문근영이란 것때문에 악플이 달린 건 아니거든요.” 어쨌든 ‘제2의 국민여동생’이란 말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감사하지만, 2~3차적으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다 닳기 전에 실력을 얼른얼른 키워서 운이 다해도 잘 버틸 수 있게끔 굉장히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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