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점가 ‘미국’열풍 거셌다

쇠고기 수입… 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락 오바마…

시민일보

| 2008-12-18 17:38:33

‘시크릿’ 2년연속 판매 1위’


인터파크도서, 예스24, 교보문고가 집계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시크릿’(론다 번)이다.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내외(2007년 14% 내외)의 성장에 그친 출판계 침체에서도 ‘시크릿’은 2위 서적보다 배 이상 많이 팔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외수의 ‘하악하악’,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 버나넷 로제티 슈스탁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 차동엽의 ‘무지개 원리?스마트 버전’, 호아킴 데 포사다 의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I A 리처즈의 ‘ENGLISH RE-START(Basic)’ 등이 톱10 책들이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두 달 가까이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등 2008년 국내 핫 이슈 중 하나다. 출판계도 이같은 현상에 동조했다. ‘가족에게 이야기하고픈 쇠고기 문제’, ‘살인 단백질 이야기’,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등 미국산 쇠고기 도축 상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 광우병 등에 관한 책들을 대량 발행했다.

9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에는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위기의 달러경제’, ‘21세기 경제괴물 서브프라임의 복수’, ‘세계 대공황’, ‘세계 버블경제의 붕괴가 시작됐다’ 등 미국의 경제 위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 등을 분석한 책들이 쏟아졌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에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대한 책들도 속속 등장했다. ‘담대한 희망’,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 등 자서전부터 ‘오바마 새로운 미래 아이콘’, ‘버락 오바마의 삶: 꿈과 희망’ 등 자기계발서, ‘오바마노믹스: 오바마 정부하의 세계경제 전망’, ‘오바마와 김정일 그리고 이명박의 위험한 선택’ 등 오바마의 당선에 따른 국제 정치·경제의 변화를 분석한 책들도 줄줄이 나왔다.

국내 작가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문학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황석영(개밥바라기별), 이외수(하악하악), 공지영(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유명 작가들이 차례로 신작을 내놓으며 소설 판매를 견인했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백영옥의 ‘스타일’,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김려령의 ‘완득이’ 등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유난히 많은 소설, 만화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재탄생한 한 해였다.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최강희 이선균 지현우 등이 출연한 드라마, 이정명의 소설 ‘바람의 화원’은 박신양, 문근영이 호흡 맞춘 드라마로 태어났다.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 강풀의 만화 ‘순정만화’,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앤티크’ 등은 영화로 만들어지며 원작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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