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두개의 사랑, 둘 다 가질래요”
영화 ‘키친’서 주지훈· 김태우와 삼각 로맨스 펼쳐
시민일보
| 2009-01-08 18:46:52
세 남녀의 로맨스가 ‘키친’이란 공간 안에서 형상화 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이야기가 소꿉놀이처럼 펼쳐진다.
영화 ‘키친’은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런 연애를 그린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젊은 남자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게 되는 여자 ‘모래’(신민아), 사랑 앞에 거칠 것이 없는 남자 ‘두레’(주지훈), 완벽한 조건에 자상한 매력을 겸비한 남자 ‘상인’(김태우)이 주인공이다.
7일 홍지영(37) 감독은 “키친은 세 사람의 로맨스가 이뤄지고 화해와 축하와 갈등이 일어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음식도 만들고 오해도 있고 갈등이 표출되고, 솔직한 욕구들이 만나는 곳”이란 배경 설명이다.
신민아(25)는 처음으로 유부녀 역을 맡았다. 저돌적인 남자와 편안하고 다정다감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앙큼한 주부다.
둘 중 어떤 스타일에 끌릴까. 신민아는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았다. “편안함 속에서 섹시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아빠 같은 편안함 속에 묻어나는 섹시함이 진정한 섹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중립을 취했다.
주지훈(27)과 신민아의 진한 애정신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훈은 “수위가 꽤나 높은 신이었는데 어떻게 나올는지 모르겠다”면서 “신이 그렇게 돼 있는데 이렇게 이렇게 (대충) 넘기자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는 뭐 괜찮은데 민아씨한테 고맙다. 용기니까”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는 요리가 빠질 수 없다. 유능한 펀드매니저지만 오랜 꿈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본업을 접은 상인, 프랑스에서 유학한 천재요리사 두레 사이의 교집합이 바로 음식이다.
이들 세 사람이 동거를 하게 된 이유도 요리, 요리다. 2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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