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의장, 李대통령에 직격탄
“쟁점법안 처리 추진때 범여권 내부 소통채널에 총체적 문제”
시민일보
| 2009-01-11 18:59:15
“미디어법, 한 차례도 보고 못받고 지난 9일 보고받아
제출 일주일만에 통과시키자는건 국민을 우습게 본것”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 채널에 총체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장은 11일 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미디어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 추진 과정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범여권 내부의 소통 채널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장은 구체적인 예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야당과 첨예하게 맞선 쟁점법안중 가장 강력하게 조속한 처리를 시도했던 미디어법의 경우 그동안 한 차례도 보고를 받지 못하다 지난 9일에서야 한나라당 당직자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회의장도 제대로 내용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국회의장만 모르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 동료 의원들도 제대로 몰랐고, 국민들은 더더구나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렇게 급한데 국회의장이 왜 안 도와주느냐고 서운할 지 모르지만, 그렇게 급한 법이고 1월에 통과시키려 했다면 정부는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면서 “12월에서야 급하게 법안을 제출하고 수정안을 12월24일에 제출해서 일주일만에 통과시키자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과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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