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미네르바’ 발언 일파만파

라디오 진행중 “잡아보니 이상한 사람… 다 속았다”

시민일보

| 2009-01-12 19:21:25

네티즌들 “경솔한 이야기” “사과하라” 항의글 쇄도


가수 조영남(64·사진)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근 구속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공세에 직면했다.

조영남은 10일 MBC 표준 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미네르바에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겠다”, “잡아보니 별 이상한 사람이고 다 속았다”라며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발언했다.

특히 “별 이상한 사람”이라는 조영남의 사견이 알려진 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미네르바 파문’의 불똥이 조영남에게 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은 라디오 시대’ 게시판에 수백 건의 항의글이 올라오는 등 조영남에 대한 청취자와 네티즌들의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학력인 좀 낮다고 점쟁이니, 믿을 수 없는 놈이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경솔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사과하라”며 조영남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속이 후련하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면서 좌우 대립, 색깔론으로 번지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네르바는 미국발 금융 위기,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을 알아 맞추며 ‘경제 대통령’으로까지 불렸으나, 검찰은 미네르바가 전문대 졸업의 30대 무직자라며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씨를 10일 구속했다.

조영남은 지난 2005년 친일 발언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미네르바 발언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이 당시 조영남 발언을 다시 거론하며 질타하는 등 ‘미네르바 발언 파문’에 따른 조영남의 새해 구설수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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