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아저씨’ 애칭 고마워요”
톰 크루즈 “한국팬 환대, 평생 잊지 못할 것”
시민일보
| 2009-01-18 19:20:07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차 내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47·사진)가 ‘친절한 크루즈’란 별칭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입국 당시 팬들과 악수하며 사진 촬영에 응한 세심한 크루즈의 팬 서비스를 친절하게 빗댄 별명이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차 내한한 크루즈는 18일 “친절한 톰 아저씨라고 말해줬는데, 별명을 통해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팬 여러분들이 보여준 환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1962년생인 크루즈는 여전히 싱싱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크루즈에게 열광하는 팬 상당수가 젊은 여성이란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늙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크루즈는 “운동하고 조절하긴 하지만 특별히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일 열심히 해서 잠 잘 시간도 없어서 나이들 시간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는 노하우다.
극중 크루즈는 히틀러 암살을 시도하는 실존 인물 클라우스 폰 슈타펜버그 대령을 연기했다. 전쟁 중 부상을 입어 한쪽 눈을 실명하고, 손가락 상당수를 잃은 캐릭터다. 안대를 착용한 크루즈의 용모가 당시 슈타펜버그의 모습과 흡사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역사적 대업과 가족애 사이에서 갈등한 슈타펜버그의 처지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했다.
크루즈는 “가족이야 말로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라면서 가족사랑을 통해 극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히틀러 암살에 대해 알려졌을 때 가족들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 속에서 갈등한 당시 사람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슈타펜버그 대령이 아이들의 미래와 인류를 위해 결단한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 “나 스스로가 사실 영화광이자 영화의 팬이다. 관객에게 즐거움, 오락을 제공하기 위해 ‘매그놀리아’, ‘라스트 사무라이’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시도했다”는 크루즈는 “내가 관객 입장에서 극장에 갔을 때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작전명 발키리’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크루즈는 16일 입국,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렀다.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 대담하고 핸드 프린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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