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폭 개각

기재부 윤증현·통일부 현인택·금융위 진동수 내정

시민일보

| 2009-01-19 15:17:06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통일부 등 2개 부처 장관과 장관급인 금융위원장·국무총리실장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방위사업청장, 기상청장,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사무차장, 소청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법무부·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여성부·국토해양부 차관 9명도 교체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는 경남 마산 출신인 윤증현(63)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시절부터 30여년 간 공직에 몸 담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시 10회 출신인 그는 재무부 시절 정책과장, 금융실명거래실사준비단장, 세제심의관, 증권국장, 금융국장을 맡은데 이어 재무부가 재정경제원으로 개칭된 뒤에도 세제실장, 금융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 후임에는 현인택(5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현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MB독트린' 및 '비핵개방 3000 구상' 등 이명박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양대 틀을 확립했다.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10년 내에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비핵개방 3000 구상'은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지원' 논리로, 보수층 결집에 기여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진동수(60)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전북 고창 출신인 진 내정자는 금융 및 국제업무에 정통한 관료로 판단력이 빠르며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행시1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 정보통신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다양한 부처에서 경험을 쌓았다. 재무부 시절인 1989년에는 금융실명거래준비단 총괄과장을 맡아 금융실명제 도입 실무를 담당했다.

국무총리실장에는 권태신(60)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권 내정자는 행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 국제기구과장, 해외투자과장, 재정경제원 예산제도과장, 간접자본예산1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산업통신비서관을 맡은데 이어 '참여정부' 때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에 중용됐다가 재정경제부 2차관, OECD 대사 등을 맡았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후임에는 윤진식(63)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충북 충주 출신인 윤 내정자는 서울산업대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재정경제부 차관, 관세처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허경욱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에는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에는 김중현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법무부 차관에는 이귀남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행정안전부 1차관에는 정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보, 행정안전부 2차관에는 강병규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이 발탁됐다.

지식경제부 2차관에는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여성부 차관에는 진영곤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국토해양부 2차관에는 최장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방위사업청장에는 변무근 전 해군교육사령관, 기상청장에는 전병성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은 최민호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이 내정됐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는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는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이 내정됐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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