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 진상규명’ 당론 결정

박희태 대표, “홍 원내대표 반대의견, 토론 과정 중 일부분”

시민일보

| 2009-01-21 17:02:02

용산 철거민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내에서 책임조사와 진상규명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박희태 대표가 “당론을 결정했다”며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2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선 책임조사를 주장했던 홍준표 원내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토론 과정에서 반대도 있고 찬성도 있다가 결론이 나서 당론이 결정된다”며 “결정된 당론을 발표했고 앞으로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토론 과정에서 다른 의견 나온 것을 가지고 확산시키고 강조를 하는 것은 이 조직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진상규명 방식에 대해 “책임있는 당국에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신속하게 과잉진압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화인, 시위경위,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과잉진압 여부, 책임이 있는 걸 전부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수사에 피해자 측도 같이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지 않겠냐”며 “나라 사정기관이 중립적 입장에서 모든 수사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일단 사법 당국에 맡겨놓고 신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목격자가 많이 생존해 있으니 얼마든지 그 사람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사람이 그 현장을 봤고 현장 옆에 건물들이 많이 있었으니 수사가 진행되면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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