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해리 케인, 다운증후군 소녀 팀 마스코트로 초대 "사연의 내막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5-04 03:32:00

손흥민의 동료이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악플에 시달리던 장애인 소녀를 초대했다.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영상이 있다. 한 소녀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0-1로 패한 리그 36라운드 때 게재됐다. 소녀의 이름을 엘라 마컴으로 영상은 소녀의 아버지 닐 마컴이 올렸다.

아버지는 춤을 추는 딸이 너무나 귀여워 올린 영상이었다. 반응은 대체로 좋았다. 하지만 이 영상에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소녀가 다운증후군이었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네 딸이 염색체가 더 있는 건 네 고환이 잘못한 거야(다운증후군은 정상 염색체 외 21번의 염색체가 여분의 염색체 1개를 더 가졌다)"라는 욕을 했다. 닐 마컴은 충격에 빠져 "나에게 역겨운 말을 하는 건 상관없지만 내 딸에게는 하지 말아달라. 정말 끔찍하다"며 절망에 빠졌다.

이 영상과 댓글은 급속도로 퍼졌고, 토트넘과 케인도 보게 됐다. 케인은 절망에 빠져있을 닐 마컴과 딸 엘라 마컴에게 특별한 초대를 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전에서 팀 마스코트를 부탁하는 초대다.

케인이 보낸 SNS 초대장.

안녕 엘라! 얼마 전 네가 토트넘 경기 때 춤추는 영상을 봤어.

우리를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도 정말 기뻤어. 분명한 건 우리도, 그리고 너의 가족들도 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거야.

네가 우리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서 부탁을 하려고 하는데 리그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전에 매치 마스코트를 해줬으면 해. 그럼 경기장에서 만나자. 춤을 계속 추자!

닐 마컴은 당연히 초대에 응했다. 그는 "정말 흥분된다. 당연히 케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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