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시장 침체 심각
김종석 원장, “기업들 고용 부담 없게 해야”
시민일보
| 2009-01-30 12:54:00
경제위기로 인해 전세계의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마저 침체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30일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 전화인터뷰를 통해 “성장률에 비례해 일자리가 생기는데 현재는 플러스 성장 자체가 의문시 되는 상황이라 오히려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심각성을 밝혔다.
김종석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4% 이상은 성장을 해야 노동의 수급이 일치한다""며 ""한국경제연구원 자체분석에 의하면 금년성장률이 1% 미만이 될 경우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오히려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근본적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건설 현장이나 대기업에 경제가 침체돼서 일감이 없어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일거리가 없어 사람을 쓰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이나 근로관행이 조금 유연해지면 일할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고 제도적 이유로 기업들이 사람을 쓰는 것을 꺼리는 요인이 많은데 이런 시기에는 이런 요인부터 해소하는 것이 지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고용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가 활성화 돼야 생산도 많이 늘어나고 소득이 늘어나면 지출이 늘어나고, 지출이 늘어나면 일거리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고용대책은 일단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장기화되는 걸 막아야 창출은 아니더라도 일자리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법을 바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사람을 고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도록 해주면 아마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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