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성폭력 사태 은폐한적 없어”

지도부 총사퇴

시민일보

| 2009-02-09 15:57:4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진영옥 수석 부위원장은 9일 민노총 핵심간부의 조합원 성폭행 기도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 “보고 받자마자 즉각 면직시켰고 징계절차를 밟아 진상조사를 했다”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리를 해서 최고의 징계 조치인 제명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 지침을 공문으로 만들고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했다”며 사건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직무 대행을 하는 제 입장으로서는 이 사건을 신속하고, 정확하고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해서 처리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성폭력 피해 당사자가 심적으로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다.

또 민노총 핵심간부 9명 중 5명이 사퇴한 것에 대해 그는 “우리 규정과 규약 상 빈 임원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출을 해야 하는 선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선거가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용식 사무총장, 김지희 부위원장 등 3명은 이날 오후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행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9명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은 1995년 출범 이후 네 번째로 이후 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대책 마련 강구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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