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4월 재보선 불출마”
한나라 안경률 사무총장“당 선거도 관여 안할 것”
시민일보
| 2009-02-11 17:48:51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11일 “이재오 전 의원은 4월 재보선 전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전 의원)도 출마안하고 당 선거에도 관여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전 의원이 3월10일전에 귀국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4월 재보선에 출마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본인도 출마하지 않을 뿐더러 당 선거에도 관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의 4월 재보선 출마설을 일축하는 안 총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이재오 역할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총장은 ‘4월 재보궐 선거 공천은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공천심사위원은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구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며 “정말 당선가능성 있고, 능력 있고, 덕성도 있는 이런 후보를 고르는 것이 공천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천심사위원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선택되는 후보가 국가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설 수 있는 사람,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우리가 영입을 해서 공천을 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치열한 데, 이들 지역에서 경선이 이뤄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안 총장은 “경선도 중요한 후보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재보궐 선거다. 재보궐 선거에 과연 그렇게 경선을 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되겠느냐는 것들이 앞으로 검토해야할 숙제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사실상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안 총장은 박희태 대표 출마설과 관련, ‘4월 재보궐 선거에 박희태 대표가 출마할 경우 후임 지도부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공천심사위원회 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출마)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권유를 할 수 있지만 지금 누가 그 다음에 대표를 하고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안 총장은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청와대에 다녀왔는데, 두 분의 관계가 알려진 것과 달리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대해 “그렇다고”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이어 그는 “두 분이 국정운영을 함께 해 가는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감을 표시하시는 거냐? 아니면 지금 공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이는 상황들이 있어서 그러는 거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총장은 최근 “지금 당지지도가 대통령보다 낮아지고 있다”며 지지율 제고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여의도 연구소에서 그동안 당 지지도를 조사를 해 왔는데 당지지도는 정체해 있고,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해 상당히 어려웠지만 금년초에 대통령이 ‘경기회복을 해야겠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해 그 진실성이 국민들한테 먹혀들었고, 그러고 나서 부터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대통령 국정수행을 우리 당도 뒷받침을 해야 하는데 당이 충분히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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