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실체없는 유령단체”
100여개 문화예술·언론단체,‘용산참사’ 정부 비판광고 내
시민일보
| 2009-02-15 18:29:18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00여개의 문화예술 및 언론단체들이 지난 11일 용사참사와 관련 모 신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유령이 시국 선언을 했나”라며 비판했다.
15일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광고가 전면으로 내건 큼지막한 것이었는데 참여 단체 중 ‘경기도립예술단지부’, ‘경기문화재단지부’, ‘경기지역문화예술지부’는 없는 단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심 의원이 경기도에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는 도립극단, 무용단, 국악단, 오케스트라단 등 4개 단이 있는데 이들을 묶어 ‘도립예술단’이라고 부르지만 ‘지부’라는 말이 붙는 단체는 없다는 것.
심 의원은 경기도가 100% 출연한 ‘경기문화재단’은 있지만 경기문화재단 ‘지부’라는 조직은 없고, ‘경기지역문화예술지부’는 실체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실체도 없는 유령이 경기도의 단체랍시고 이름을 내걸어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민주’라는 단어를 붙이고서 이런 유령 장난을 치지는 못할텐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다만 경기도립예술단과 경기문화재단에는 일부 구성원이 민노총에 가입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민노총 경기도립예술단지부’, ‘민노총 경기문화재단지부’라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숨어서 뭔가 있는 것처럼 유령 단체를 만들어 뻥튀기를 한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00여개의 문화예술 및 언론단체들은 지난 11일 ‘용산 철거민 집단학살 규탄 문화예술·미디어단체 시국선언’이라는 광고로 ▲김석기 등 책임자 구속 수사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촉구 ▲투기건설자본 처벌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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