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방송쿼터’ 대부분 무시
OCN·캐치온등 6곳 한국영화 편성비율 규정 못미쳐
시민일보
| 2009-02-16 17:07:47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 대부분이 방송 쿼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가 2008년 OCN, 채널CGV, 캐치온, 캐치온플러스, 슈퍼액션, XTM 등 영화 케이블 방송 6개사의 편성 내역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 케이블 채널은 방송에 적용되는 ‘국내제작 영화 편성비율’, ‘1개국가 영화 편성비율’ 규정을 대부분 무시했다. 국내제작 영화를 25% 이상 편성하고, 전체 외화 방송 시간 중 특정 국가의 영화가 6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이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조사에서 국내제작 영화 편성비율을 지킨 채널은 채널CGV와 XTM밖에 없었다. OCN(23.65%), 캐치온(21.38%), 슈퍼액션(15.97%), 캐치온플러스(4.61%)는 규정에 못 미쳤다. 특히, 캐치온플러스는 한국영화 편성 비율이 5%도 넘지 못했다.
반면, 지상파 TV 방송사들은 방송쿼터를 모두 준수했다. 국내제작 영화 편성비율은 KBS1 26.46%, KBS2 41.46%, MBC 44.88%, SBS 32.42%, EBS 33.79%, OBS 27.03%로 나타났다. 평균 33.98%의 비율로 한국영화를 편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1개국가 영화 편성비율에서도 지상파 방송사 모두 60% 규정을 초과하지 않았다.
한국영화 편성비율 위반 1000만원, 1개국가 제한 편성비율 위반에는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편성비율 위반 정도에 따른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23.65%로 위반한 OCN과 4.61%로 위반한 캐치온플러스가 동일한 과태료를 받도록 돼있다”면서 “위반의 형평성에 따른 처분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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