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北,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중단해야”
“정부, 조속한 대북 정책변환 이뤄져야”
시민일보
| 2009-02-16 19:31:16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은 어떠한 도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첫 선물로 보내서는 안 된다”며 “대포동 미사일 발사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정부도 이런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대북 자세의 정책 변환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가장 쉬운 것이 북한의 군사력으로 보더라도 어떤 도발적으로 서해에서 일어날 것 같다”면서 “지리적으로 서해가 가장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힐러리 미 국무장관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폐기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하면 북한과 관계 개선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으로 미국이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그는 “현재 준비하고 있고 과거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발사 한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정일 위원장이 무모하게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거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금 방관자 입장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전환해서 과거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 박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중요한 문건이나 주요 장관들의 얘기를 보면 핵보유국 인정의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과거처럼 북한과 자유스럽게 교류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방관자로 전락돼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측의 국정원 대규모 인적개편에 대해서는 “북한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파들이 라인에 전부 포진되어 있을 때 북한 문제를 꼬이게 할 수 있지 않겠냐”며 “대북문제에 대한 경험과 어느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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