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현장 붕괴사고 전년비 56.8% 급증
홍희덕 의원 “안전대책·현장감독 부실등이 원인”
시민일보
| 2009-02-17 19:23:58
건설현장에서의 붕괴사고가 지난 2008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에 따른 예방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도 건설업에서 붕괴ㆍ도괴 등에 의한 사고건수는 497건으로 2007년 319건에 불과했던 건설업 붕괴사고 건수보다 무려 56.8%나 급증한 것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최저가낙찰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오히려 무리하게 덤핑 낙찰을 하고 이에 따라 부실공사, 무리한 공기단축 등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체들의 무리한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같은 붕괴사고 급증 이유에 대해 ‘안전대책 부실’, ‘현장에 대한 감독 부실’ 등을 지적했다.
건설경기 부양에만 집중하다가 노동자들의 안전문제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정부는 건설경기부양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공사현장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채 4대강 정비사업과 같은 대형 건설공사 등이 강행되면 붕괴사고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업체에 대해 즉각적인 영업정지와 사업주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일요일이나 휴일에 안전감독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