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쟁점법안 직권상정 배제 못해”

“토론, 할 만큼 했다… 이제는 결정해야 할때”

시민일보

| 2009-02-24 19:42:55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미디어관련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희태 대표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할 만큼 했다”며 “모든 것이 안 될 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직권상정을)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산분리 완화법, 은행법, 미디어법이 모두 경제 살리기 법이고 대기업에서도 금산분리, 출총제 폐지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경제 살리기에 (민주당은) 왜 발목을 잡느냐”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쟁점법안 직권상정은 지난 1월6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깨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지난 연말과 같은 국회파행 사태가 또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용이 구구각색이다”라며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되면 (직권상정으로라도)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자고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대화 자체를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사회에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국회를 만들고 엄청난 노력을 해서 국회에 들어오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논의기구 구성에 대해 “이것은 국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몇 달 동안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할 만큼 했는데 한없이 토론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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