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노조 총파업에 나서

최상재 위원장, “강도 높은 파업으로 끝까지 싸울 것”

시민일보

| 2009-02-26 16:02:42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이 날치기 상정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26일부터 총파업을 재개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이와 관련, 26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법적으로 하자가 있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며, “날치기 상정을 시도한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총파업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본회의도 충분히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고 또 본회의에 상정하는 즉시 통과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제부터는 일체의 타협 같은 부분들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선언했다”며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파업철회 조건에 대해서는 “이 법에 대해서 철회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그전에 철회할 의사가 밝히고 저희들이 포함되는 사회적인 논의기구, 또 합의기구를 구성한다면 파업 깃발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적 논의기구는) 워낙 빠른 속도로 기술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현업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전문지식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파업의 기한에 대해서는 “국회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고, 야4당이 전부 의사일정을 포기하고 장외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끝나는 시점이나 일시중단 하는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사업장에서 비상총회를 전부 개최하고 저녁에는 촛불집회를 열어 금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업대오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지난번보다 수적으로도 많아지고 거리로 직접 나와 시민, 네티즌들과 함께 거리에서 집회 시위를 갖는 강도 높은 파업으로 진행 될 것”이라며 법안이 폐기될 때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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