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 이번엔 ‘골드미스맘’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서 연기폭 넓혀

시민일보

| 2009-03-01 19:33:51

한고은(34)이 골드미스맘이 된다. 3월7일 첫 방송되는 SBS TV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극본 최순식·연출 이종수)에서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를 연기한다. 셋째딸 ‘금란’ 역이다.


▲금란은 어떤 인물= 요즘 많은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상황인데 결혼과 함께 너무나 많은 의무가 강요되기 때문이다. 구속은 싫고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고…. 금란은 그런 여성을 대변한다. 모델같이 멋지게 생기고, 주관이 뚜렷한 여성으로서 결혼하지 않고 정자기증을 통해 아이를 낳은 싱글맘이다.


▲금란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 우리 사회는 아빠 없이 애를 낳는 싱글맘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금란을 통해 “저럴 수 있구나”, “저렇게 사는 것도 새로운 삶의 방식이구나”라는 동조를 어른들에게 구하고 싶다. “여자도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삶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싶다.



▲왜 가족드라마를 택했나= 촬영할 때 따뜻하고 즐겁다. 진짜 가족처럼 아옹다옹하면서 재미있게 6개월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행복하다. 게다가 (탤런트) 박정수 선생님은 (시트콤) ‘LA아리랑’에서 나를 엄마처럼 어루만져 준 분이다. 그 분과 작품을 함께 하게 돼 설렌다.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점도 편하다. 미니시리즈는 20부작 안에서 기승전결로 호흡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하는데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50부작이니 호흡을 천천히 끌고 갈 수 있다.


▲바라는 이미지= 많은 것들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도시미, 섹시미뿐만이 아닌 폭넓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자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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