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이럴 땐 이런 음악 外
새책
시민일보
| 2009-03-08 19:32:50
상황에 따라 골라 듣는 음악처방전
■이럴 땐 이런 음악= ‘이럴 땐 이런 음악’은 나른한 오후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지친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일 때, 이유도 없이 우울한 날 등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한다. 추천곡과 더불어 소개된 노래 가사와 아티스트들의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악평론가 이헌석 지음, 576쪽, 1만8000원, 돋을새김.
10대 딸이 말하지 않는 은밀한 이야기
■엄마와 십대 딸 사이= 딸이 어머니에게서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딸의 침묵의 진짜 의미를 알아내는 방법,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혼자 힘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홀로 서는 법을 배울 때 딸은 진정한 성인이 된다. 수지 쉘렌버거·캐시 고울러 지음, 271쪽, 1만2000원, 지상사.
펑크 아이콘 ‘에밀리’의 삐딱한 세상보기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 검은색 머리, 검정 드레스, 새까만 타이츠 등 온통 흑빛으로 휘감고 메리제인 구두를 신는 13세 소녀 ‘에밀리’. 1991년 로브 레거 등에 의해 태어난 에밀리는 펑크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짙은 검은색 뱅 헤어에 매일 같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검은 타이즈를 입고 커다란 메리제인 구두를 신고 다니는 에밀리의 삐딱하지만 흥미로운 세상보기를 담았다.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번역에 참여했다. 로브 레거 지음, 48쪽, 9800원, 세미콜론.
■나 자신으로 살아갈 길을 찾다= 조선 시대를 대표할 만한 여성 예인들의 삶을 추적한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자 주도형 계약 결혼을 한 황진이, 고위관료와 정치인, 재벌 등을 두루 섭렵한 가련, 양반들이 앞 다퉈 시를 바친 상림춘, 그 밖에 석개, 추월, 향란, 운심 등이 이들이다. 당대의 뛰어난 문인들과 어떻게 어울리면서 높은 수준의 교감대를 형성했는지 살핀다. 이지양 지음, 240쪽, 1만2000원, 글항아리.
조선 왕세자 12명, 이래서 왕이 못됐다
■왕이 못된 세자들= 정통한 왕위 계승자이면서도 왕이 못된 조선의 세자들이 있다. 전체 27명 중 살해되거나 폐위된 세자가 5명, 병사한 세자 6명, 왕조 멸망을 겪은 세자가 하나다.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대군,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산 소현세자, 사도세자,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등 질병, 권력다툼 등에 희생된 그들의 삶과 죽음을 재조명한다. 함규진 지음, 264쪽, 1만1000원, 김영사.
뮤지컬 프로듀서 박명성의 뮤지컬 인생
■뮤지컬 드림=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47) 프로듀서가 자신의 뮤지컬 인생을 ‘뮤지컬 드림’에 털어놓았다. 한국에서 4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지닌 뮤지컬계에 몸 담으면서 겪은 고충, 그래도 모험심과 열정으로 도전해 이뤄낸 성공을 고스란히 담았다. 처참한 결과를 본 ‘갬블러’ 재공연 실패담, 미국 연수 시절 ‘아이다’ 준비 중 갑작스런 위암 선고, 극작가 차범석과의 인연, 배우 허준호와의 우정 등도 담았다.336쪽, 1만3800원, 북하우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