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황하나, 폐쇄 병동서 재력·인맥 자랑?...“우리 아빠 아는 사람 많아”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5-08 04:12:58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닝썬과 황하나 씨의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SNS 인플루언서 등으로 ‘연예인보다 유명한’ 셀럽이 된 황하나 씨. 그런 그가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그의 자백으로 ‘연예인 A씨’의 수사가 이뤄졌고, 전 남자친구 박유천이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하나 씨의 위치를 제보한 한 남성의 증언이 보도됐다. 그는 “정원 13명의 폐쇄 병동이었다. 전직 검사 아들이 숨어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폐쇄 병동의 규정상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고, ‘황하나’라는 실명을 들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 줄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
황 씨는 이 남성에게 “남자친구가 스토킹을 해서 맨날 집에 찾아온다” “비밀번호를 바꿔도 따라 들어온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조울증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는 황 씨는 자신의 재력과 아버지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너희 아버지는 검사였을 뿐이지? 우리 아버지는 더 아는 사람이 많아”라는 것이 황 씨의 자랑거리였다.
황하나 씨의 SNS는 유명했다. 자신의 재력을 자랑하듯 명품 쇼핑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게재했고, 자신이 구매한 제품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팔로워도 엄청난 숫자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2016년 강남권 유명 인사들의 ‘묻지마 폭로’ 계정인 ‘강남패치’에도 황 씨가 등장했다. 계정주는 “재벌가 손녀의 모습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황 씨 때문에 SNS 계정을 열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의 유명세에는 ‘남양유업 외손녀’라는 배경이 큰 몫을 차지했다. ‘강남패치’에는 황 씨의 제보가 자주 등장했다. “X쟁이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마약 때문에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대부분 약을 같이 했다” 등의 제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황 씨로 추정되는 음성을 보도했다. 음성에는 “언니 솔직히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면 잠이 안 올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내가 불면증 있으면 ‘스틸록스’ 같은 거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남양유업 손녀”인 거 알면 왜 건드려?”라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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