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노래 너무 하고싶어 돌아왔어요”
11집 ‘리턴 투 마이 월드’로 컴백
시민일보
| 2009-03-09 18:51:48
“6년전 은퇴 순간 다시 노래할 줄 알았죠”
임창정(36·사진)이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10일 11집 ‘리턴 투 마이 월드(Return To My World)’를 발표하고 노래를 재개한다. 2003년 가수 은퇴선언 후 6년 만이다.
“솔직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임창정은 “6년 전 가수 은퇴를 하는 순간 다시 노래할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은퇴 이유는 “불량품을 만들기 싫어서”였다. “촬영장에서 대본 보고 연기하고, 공개방송에서는 노래부르고…. 그때는 생각할 겨를 없이 도장찍는 것처럼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진했다. 특히, 다 보여준 것 같아 뭔가 하나 정리하고 싶었다.”
원래 연기자로 출발했던 만큼 배우로 한 획을 긋고 싶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셈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도장 찍는 일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 정말 행복하다.”
1987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한 이래 ‘낭만자객’, ‘시실리 2㎞’, ‘파송송 계란탁’, ‘색즉시공’, ‘스카우트’ 등 영화 20여편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스카우트’다. 임창정은 이 영화로 2008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주로 코믹 작품을 통해 평균 200만명 정도는 모았는데 ‘스카우트’는 30만명밖에 안들어 너무 놀랐다”면서도 “결과는 참담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내 영화를 보고 감동받은 작품은 스카우트 단 하나다. 나한테 약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는 자부심이다.
음반에 수록한 12곡 중 7곡을 작사했고 1곡을 작곡했다. “노랫말에는 지난 6년간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음반에는 임창정의 오랜 파트너인 조규만(40)을 비롯해 황성제(34), 황찬희(30), ‘리쌍’의 개리(31), 유건형(30) 등이 참여했다.
임창정은 “음반이 솔직하게 10만장 정도 나갔으면 좋겠다. 온라인에서도 ‘텔미’처럼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옛날에 생각했던 일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방송은 물론 업소 등 내 노래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훗날 존경받지 않을까. 너무 재고 계산하면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마음으로 음반도 만들었다.”
임창정은 올 한 해 무척 바쁠 듯하다. “4월28일 뮤지컬 ‘빨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6월에는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가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드라마에서 OST도 부를 예정이고, 일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MC도 계획 중이다. “가수 복귀에 큰 도움을 준 김창렬씨와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중훈쇼 같은 독특한 형식의 쇼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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