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친오빠 “선정성 추측 보도 말아달라”
“떠도는 소문들, 너무 가슴 아파” 호소
시민일보
| 2009-03-11 18:55:25
7일 자살한 故장자연(27)의 심경이 담긴 문서 일부가 공개되자, 자살 이유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고인이 생전 남긴 문서 중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여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살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장자연의 전 매니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홈페이지에 적을 수는 없지만 자연이가 저한테 꼭 해결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연이 뜻에 따를지 유가족 뜻대로 덮어두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 자연이를 아는 연예게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 자살 이유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과 억측이 부담스럽다며 언론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장자연의 오빠는 10일 오후 “항간에 떠도는 자연이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을 접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보다 못해 이렇게 펜을 들었다. 소속사 측에서 가지고 있던 문서를 유서인 양 보도하며 스폰이나 보이지 않는 힘 등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며 “이미 세상을 떠난 만큼, 각종 추측성 보도로 자연이의 가는 길까지 어둡게 하지 말아 달라.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
한편, 경찰은 고인이 남긴 문서를 입수해 검토할 방침이다. 자살 동기 등 범죄 혐의 관련성을 판단한 후 재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초 우울증을 앓아오다 비관,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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