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 컴퓨터공학부 신입생 65세 만학도 신송수 씨 ‘눈길’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05-09 06:00:20
[부산=최성일 기자]
신 씨는 지난해 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올해 와이즈유에 1학년으로 입학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고 있다. 2년전 ㈜해인산업의 대표이사 자리를 가족(사위)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대학 진학 목표에 전념했다. 해인산업은 유명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여러 품목 가운데 유아용(키즈) 제품을 주문제작·납품했던 봉제업체로, 현재는 ㈜콜핑의 골프웨어 ‘BTR’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 씨는 한 평생을 의류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난해에는 부산섬유패션협회 부회장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신 씨가 받은 마지막 정규 교육은 약 50년 전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현업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고교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와이즈유 정시모집에 합격해 올해부터 당당하게 신입생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을 물려주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사업을 하면서 컴퓨터와 외국어에 대한 갈증이 많았는데 이제 대학에 들어와 내가 하고 싶던 공부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앞으로 학부 졸업은 물론, 석사, 박사까지 도전할 겁니다. 요즘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제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늦깎이 신입생인 신 씨의 불타는 학구열은 나이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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