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원내 들어가면 당에 도움될 것”
“정치적 고향에서 새출발 하고싶다”
시민일보
| 2009-03-24 18:32:16
4.29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자신의 출마 결정에 대해 “민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당의 힘이 부족해 보인다”며 “원내에 들어갈 수 있다면 저는 분명히 당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당후사의 정신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했다고 자부한다”며 “현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 누가 봐도 제동을 걸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힘을 합치는데 있어 저의 정치적 고향에서 기회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표명했다.
지난 총선에서 당이 가망이 없을 때 일당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도 서울 출마를 감행하는 등 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가장 앞에서 서 있었던 만큼 정치적 고향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출발하고 싶다는 것이 정 전 장관의 생각이다.
다만 정 전 장관은 “미리 예단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정세균 대표와 만나서 선당후사의 원칙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불가’라는 입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원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당원들이 정동영 출마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를 깊이 있게 봐 줄 것”을 주문했다.
또 10월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10월에는 되고 4월에는 안되고, 또는 4월에는 되고 10월에는 안 되고 하는 것이 원칙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에 들어가면 어쨌든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갈등을 키우고, 분열을 조장하는 방향보다는 통합하고 좀 더 따뜻하게 껴안는 이런 모습의 정치, 이런 방향으로 당이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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