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분양시장도 ‘썰렁’… 이월물량 30%나 차지

수도권 총 1만2897가구 불과… 건설사 계획 재조정될 수도

시민일보

| 2009-03-25 15:10:03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르면서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는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규제완화 등의 관련법 개정이 하반기로 미뤄져 주택건설사들의 사업 계획이 재조정되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전국 총 36곳 3만 4383가구(조합원분·임대 주택 포함)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7곳 1만4827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월 일반분양 물량 중 약 30%에 이르는 물량이 3월에서 이월된 것으로, 3월 계획됐던 일반분양 사업지 총 16곳 7522가구 가운데 총 5곳 4201가구가 4월 계획 물량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전화 조사를 하던 중 분양 관련 담당자들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는 것이 어렵게 됐다. 일단 4월에 분양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총 6곳 4625가구(일반분양 576가구) ▲경기 총 12곳 8929가구(일반분양 2710가구) ▲인천 총 7곳 9611가구(일반분양 7396가구)로 수도권은 1만2897가구로 나타났다.

◆서울= 서울에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급돼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지만, 이들 단지는 유동성과 환금성이 뛰어난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79~148㎡, 794가구 중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덕5구역은 아현뉴타운 내에 포함된 단지로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기·인천= 경기·인천에서는 택지지구 중심으로 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양도세 100%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양촌신도시 파주신도시 청라·송도지구 등을 눈여겨볼 만 하다.

동광종합토건은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A8블록에 148㎡, 66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광교산 자락이 펼쳐져 있으며, 경기도 행정·법조타운 이전이 예정돼 있다.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이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와 하반기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상현IC가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동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83~206㎡, 총 3,331가구 중 111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 가까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되는 가정오거리의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올해 11월부터 입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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