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압수수색·체포구금땐 총파업 대응할 것”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파시스트 정부다” 비난

시민일보

| 2009-03-29 19:41:58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7일 최근 잇따른 언론인 체포 구속과 관련, “언론사에 대한 직접적 압수수색이나 대규모 체포구금이 이뤄지면 총파업을 포함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야당 뿐만 아니라 국제단체, 유엔 인권위, 기자협회 엠네스티 등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찬성하고 함께 하려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한마디로 외국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례로 보고 있다”며 검찰이 정권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의 입장은 제작진이 어떤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다르게 보도했다면 범죄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수사하려면 촬영 원본을 봐야 알 수 있는데 응하지 않고 있어 할 수 없이 체포했다는 것.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전제주의적 사고”라며 “파시스트 정부”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문제가 있거나 명예훼손의 문제가 있다면 방송 내용만 갖고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약혼자 집까지 압수수색 하는 것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당사자들에 대해 강압적으로 탄압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준도안 된다”고 깎아내리며, “언론에 대한 기본적 인식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질책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사실들을 “언론장악을 위한 언론통제, 언론탄압의 일환”이라고 규정하며, “앞으로 정부의 언론정책을 보면서 대응해 나갈 수위들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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