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野 추경반대, 정치도리상 맞지않다”
“4월 국회, 2월 여야 합의서 지키는 국회 만들자”
시민일보
| 2009-04-01 19:45:37
여야가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금 경제정책을 담당하고 집행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소위 자신들이 집권할 때처럼 달려드는 것은 정치 도리상 맞지 않다”며 정부의 주장대로 따라줄 것을 정중히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김대중 정부 당시 IMF때 우리가 야당일 때는 공적자금 투입 등 추경을 할 때 사사건건 반대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추경예산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매우 큰 것에 대해 “29일까지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다”며 충분히 야당과 조율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내용이 추경과 경제살리기 법안에 주력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전적으로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마지막까지 갈등을 빚었던 교섭단체대표연설은 하지 않는 대신 대정부 질문을 5일 동안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번처럼 30조 가까운 추경이 들어왔을 때는 경제분야 질문을 이틀은 해야 한다”며 “오히려 정부정책을 국민들한테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2월 국회를 끝내면서 경제개혁 법안들은 2월 국회와 4월 국회 초에 다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서를 썼다”면서 “4월 국회는 그 합의서를 지키는 국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4월에는 경제개혁 법안들이 모두 처리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1일 본회의에서는 지난 3월3일 미처리된 계류법안인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수산업법 전부개정법률안 ▲수산자원관리법안 등 총 14건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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