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朴 전대표, 경주지역 후보 중 어느쪽도 지원말아야”
한귀영 KSOI수석전문위원, 1000명 조사
시민일보
| 2009-04-02 19:45:23
경주지역 재보궐선거와 관련,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성향 무소속 정수성 후보 어느 쪽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귀영 KSOI 수석전문위원은 2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3.2%가 ‘박근혜 전 대표가 어느 쪽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친박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25.7%,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26.9%로 오차범위내이기는 하나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한 수석위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섣불리 정수성 후보를 돕고 나설 경우 정수성 후보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주지역이)이번 선거 최대 관심지역”이라며 “작년 4월 총선에 이어 친이 대 친박이 재대결하는 자리로 만약 정수성 후보가 이길 경우 친이세력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에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반면 친이세력이 이길 경우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한 조사이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달 26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1%, ‘모름ㆍ무응답’은 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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