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 맞아 소형전세 ‘귀하신몸’
시민일보
| 2009-04-05 18:49:03
서울, 중구·성북구등 매물 소진돼 호가 상승
수도권, 산본·분당·수원 실수요자들 발길 꾸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중구, 성북 등 매물이 부족한 지역들은 여전히 세입자들로 붐비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겨우내 저가매물이 상당수 적체되면서 올 봄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한 것. 특히 결혼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도 더욱 증가하고 있어 중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8%, 경기 0.06%,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중구(0.43%), ▲성북구(0.19%), ▲강동구(0.19%), ▲관악구(0.18%), ▲영등포구(0.17%), ▲동작구(0.1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금천구(-0.47%)는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구는 지난 해 적체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전세 호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형 면적은 여전히 거래가 없지만 99㎡대 이하 매물은 매우 부족한 편이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32평형)가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성북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오름세다.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의 경우 대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76㎡(23A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작구도 전세매물이 재개발 이주시기에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당동 대아1차 112㎡(34평형)의 경우 1억9000만~2억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금천구는 금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봄 이사철이 끝난 후 전세 수요가 사라져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것. 시흥동 삼익 105㎡(32평형)가 5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이어 ▲산본(0.22%)과 ▲분당(0.17%)이 오름세를 보였다. 산본은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가 꾸준히 몰리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 79㎡(24평형)가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경기는 ▲하남시(0.51%), ▲안양시(0.45%), ▲남양주시(0.35%), ▲용인시(0.29%), ▲수원시(0.27%), 가 오른 반면 ▲의정부시(-0.31%), ▲안산시(-0.27%), ▲성남시(-0.18%)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남시는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사 비용의 부담이 높아져 재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덕풍동 한솔솔파크 109㎡(33평형)가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시도 봄 이사철 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매물 호가도 상승했다. 구미삼성공장의 이전으로 직장 수요도 소폭 증가하며 거래가 계속됐기 때문. 매탄동 신매탄위브하늘채 95㎡(29평형) 시세가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구(-0.31%)가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 아파트의 적체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중소형 면적의 전세수요 역시 감소 추세다. 관교동 풍림 165㎡(50평형)의 경우 1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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