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파싸움으로 경주 찢어놓고 있다”
이채관 선진당 후보 “박근혜·이상득이 지역통합 걸림돌”
시민일보
| 2009-04-06 19:28:20
4.29 재보선 경주지역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가 지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의 계파싸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채관 후보는 6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도대체 친이, 친박이 뭐란 말이냐”라며 “그렇지 않아도 동경주니 서경주니 하고 갈라져 있는 민심을 중앙정치권이 계파싸움을 부추겨 경주를 세 갈래, 네 갈래로 찢어놓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한나라당의 집안싸움 때문에 벌어진 부정 혼탁선거로 올해 막대한 세비를 들여 안 해도 되는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것”이라며 “지난 1년간 경주시민들은 많은 손해를 보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경주지역 통합의 걸림돌은 정종복도 정수성도 아닌, 박근혜와 이상득”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지원한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왜 밝히지 못하는가”라며 “경주시민 앞에 정직해야 하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수성 후보의 홍보물이나 외벽 건물에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에는 아무말 없다가 기자회견을 한 후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언급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수성 후보의 기자회견이 사실이라면 이상득 의원 또한 검은 정치공작으로 자신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사람 한사람 더 챙기고자 하는 아주 비열하고 추잡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부터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슴으로부터 참회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오늘부터 묵언수행에 돌입, 이를 통해 정치인이 진정으로 화합하고 참회하며 깨끗함으로 정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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