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대통령, 세종시 입장 밝혀라”
차명진의원 ‘건설사업 중단’ 발언 관련
시민일보
| 2009-04-08 19:28:00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세종시 건설사업 중단발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현 정부의 교감속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대통령께서 직접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단순히 한나라당과 정부부처의 차원이 아니라 청와대의 뜻이 가미됐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답을 하셔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는 이미 두 번의 대통령 선거의 공약에서 평가를 받은 것이고 헌법 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받은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상당한 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것인데 정부는 끊임없이 예산을 깎으려 하고 정부부처 이전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이 부분들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이는 대사기극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고 격렬한 충청인들에 대한 저항과 분노를 면할 길이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불행을 막고 국토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국가경쟁력을 위해 계획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차명진 의원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 발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발언이 일련의 흐름 속에 있다고 본다”며 “특히 한승수 총리가 차 의원에 질문에 대해 대안도시, 기업도시를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한승수 총리의 ‘기업도시 대안 검토’ 발언에 대해서는 “행복도시를 만들고 싶지 않아 거기에 대한 명분을 찾기 위해 기업도시라는 하나의 안을 제시한 건데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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