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민주당 지도부에 직격탄

시민일보

| 2009-04-08 19:30:56

“정동영 공천배제는 정세균 혼자 결정 내려
당권 투쟁적 성격 있어… 당 어려워 질 것”



민주당 지도부의 정동영 전 장관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당권 투쟁적 성격이 있다”며 지도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8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세균 대표가 정동영 전 장관이 당내에 들어오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 공천을 배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든,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완전 배제된 채 (정세균 대표)혼자서 결정 내렸다”며 “민주당은 사당(私黨)이 아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최근 공천을 결정한 당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결정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는 “어디서 누가 흘린 말이고 정세균 대표가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회를 계속 몰아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번 결정(정 전 장관 공천배제)으로 정세균은 죽지만 민주당은 살지 모른다’는 정세균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 의원은 “정세균 대표가 당 대표인데 죽긴 왜 죽냐. 자신의 자리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 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말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고 이해되는 말을 해야 되는데, 우리가 말장난 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세균 대표)자신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다는 식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며 “현재 MB 정권하고 투쟁하려면 똘똘 뭉쳐도 어려운데 자꾸 갈라지면서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지, 앞으로 당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MB 정권의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MB하고 대칭점에 서 있는 사람은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라며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를 아끼지 못하는 그런 당이 어떻게 국민에게 평가받겠는가. 혼란스럽고 일반 국민들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전주 덕진 공천자로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내정한 것에 대해 “느닷없이 낙하산식으로 공천을 했고 (지도부의)꼼수다”라며 “김 교수는 대북문제 전문가인데 이것을 개혁공천이라고 한다면 대북문제 최고의 전문가는 정동영 전 장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정동영 의장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내보내서 오히려 흠집내려고 그러는 꼼수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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