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식 특권 교육 국민심판 지속될 것”으름장

경기도교육감에 진보성향 김상곤 당선되자 野 고무

시민일보

| 2009-04-09 18:59:41

김진표 의원 “공교육 수준 높이는 전면적 궤도 수정”
안민석 의원 “與-政 계속 오만방자땐 재보선도 심판”



민주당이 8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선출된 것과 관련, “MB식 특권교육, 국론분열 정치의 전면적 궤도수정 없이는 국민의 심판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안민석, 김진표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자율형사립고, 국제중 등 소수 특권층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경기도민과 학부모들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주민 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도교육감 선거에서 ‘이명박식 특권교육을 확 바꾸겠다’는 기호 2번 김상곤 후보가 ‘이명박 교육정책의 가장 적극적 이행자를 자청’했던 기호 4번 김진춘 후보를 7만4000여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줄세우기 입시교육에 밀어 넣어 자라나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신만 피폐화하고 사교육 부담은 더욱 가중시키는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창의성, 인성, 직업능력 개발 및 초·중·고 공교육 혁신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경기도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우수한 교원을 대폭적으로 확보하고 기초적인 교육환경 투자에 적극적으로 힘써주길 바란다”며 “한나라당이 노골적으로 기호 4번 김진춘 후보를 지원했음에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에 대해 경기도민들이 총체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는 밀어붙이기식 MB특권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공교육 수준을 전체적으로 높이는 전면적 궤도 수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안 의원도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교육 정책에 대해 국민의 민심이 심판을 가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계속 오만방자하다면 4월 보궐 선거에서도 심판은 계속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이 ‘한나라당과 관계없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논평한 것에 대해 “김진춘 후보는 선거 유세장에서 18대 총선 당시와 똑같은 한나라당 파란색 점퍼를 입고 돌아다녔고 안상수 의원, 임태희 정책위원장, 정병국 위원장, 원유철 의원, 차명진 전 대변인 등 그야말로 한나라당 지도급 인사들이 유세장에 총 동원 됐다”며 “한나라당은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법률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정당 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한나라당은 교육감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따라서 한나라당의 패배”라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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