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정기조의 전환이 필요한 때”
문수호
| 2009-05-20 15:07:52
최근 민주당이 ‘뉴민주당플랜’을 발표하는 등 국정기조 전환을 시도하며 ‘제2의 한나라당’이라는 비판마저 듣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국정기조의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쇄신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제 쇄신은 국정기조 전환, 잘못된 공천 문제, 관리형 대표체제의 한계, 친이-친박 계파간 갈등 문제 등 모든 내용들이 큰 그릇 안에서 다 논의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집권 1년의 이명박 정부는 국민통합 사회적 논의를 등한시 하는 오만한 국정운영이 지난 재보선에 드러난 국민들의 마음이었다. 진정한 당 화합을 통해 중도실용주의에 기반한 국정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나타났던 좌편향적 국정기조에 대해 다수 국민이 반발한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그는 “지는 2007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좌파정권에 좌편향적 국정기조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했다면, 마찬가지로 MB정부가 우편향적 정책으로 일관한다고 하면 역시 국민들이 그런 정책과 정치 자체를 좋아할 리 없다”고 역설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정기조의 전환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아닌 이명박 정부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정규직법, 제2롯데월드 문제 등 논란이 있는 정책결정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이 아닌 국민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4.29 재보선에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은 MB정부나 한나라당이 이 방식 그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메시지를 분명히 정부여당에 전달 했다”며 “MB정부가 성공한 정부로서 평가 받기 위해선, 이제 국민들에게 앞서 다가가는 정책과 정치를 가져가야 된다”고 이번 쇄신 방향의 목적을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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