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노 전 대통령 서거, 책임 물어야”

문수호

| 2009-05-27 15:40:53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7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이)‘노 대통령께서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왜 말 한마디 없느냐’, ‘왜 책임질 사람들이 전혀 책임지는 자세도 보이지 않느냐’고 질책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표적수사하며 궁지로 몰아넣었던 정부여당과 검찰 및 일부 보수 언론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누가 책임 있는지, 누가 책임을 느껴야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다. 국민도 알고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며 책임 있는 자들의 반성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책임의 정도에 대해서는 “제가 특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대답을 회피하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표는 서울광장을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시청광장을 열어서 조문을 원하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조문해야한다고 여러 번 주장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분향소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국민장을 의결했으면 거기에 걸맞은 준비와 절차가 보장되고 조문을 원하는 국민께서 힘들지 않게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주체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수일간 국민들을 만나 많은 말씀을 들었다”라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해 국민 마음을 전한다”고 이번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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