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실수하면 국민 폭발”

고성국 정치평론가, “굉장히 강한 정치적 폭발력 숨어있어”

전용혁 기자

| 2009-05-31 09:33:16

국민들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정치평론가가 “국민정서 속에 굉장히 강한 정치적 폭발력이 숨어있다”며 정부 여당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지난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재 국민들의 민감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여당은 정말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이후의 상황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수를 하게 되면 폭발력 높은 상황이 언제든 발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국민들의 이같은 추모 열기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가깝게 느끼고 편하게 느끼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정치 지도자로 생각하게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지자만 모여서 이런 열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최후를 마쳤는데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검찰이 잘못했냐고 따지기 전에 현 정부가 핍박해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누구라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국민적인 정서가 형성이 됐기 때문에 지지자들만 모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서 그는 “정세균 대표가 민주당 상주를 자임했는데 상중의 상주가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도 “(정세균 대표도)적어도 상이 끝난 다음에 발언을 하고 싶었겠으나 그만큼 압박이 강했다고 하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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