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강기갑 대표, “이명박 대통령 반성하라”
문수호
| 2009-05-31 09:34:01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지난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앞서 “아직까지도 사과와 반성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고 있는데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개탄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비상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영결식은 영원히 떠나보내는 시간이다”며 “떠나보내기 전에 고개 숙이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7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책임질 사람들이 전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책임론을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정 대표가 “누가 책임을 느껴야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에 반해 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자격으로 영결식에 참석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직접적으로 이 대통령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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