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평상으로 돌아가자”
안상수 원내대표, “8일 국회열자, 민주당에 제의할 것”
전용혁 기자
| 2009-05-31 14:35:11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제 평상으로 돌아가자”며 “모든 문제는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1일)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인사하러 가면서 (6월 국회에 대해)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1일부터 열어야 했는데 더 이상 문을 닫아둘 순 없고 8일부터 열어 활발하게 토론이 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 정세균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입장을 보이는데 이런 부분도 다 우리나라의 책임정당에서 하신 말씀이니 이런 부분들을 국회로 가져와 8일부터 여야가 토론하고 건의할 건 건의하는 등 모든 것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대통령 사죄’, ‘인사쇄신’ 등에 대해서도 역시 “빨리 국회를 열어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사과를 요구하는 부분도 모든 것을 국회에서 토론을 해보고 그러면서 입장을 정리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월 국회 전 4일 연찬회를 열고 상임위에서 다룰 중요 법안들을 점검하고 어떻게 통과시킬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고통과 기쁨을 나누고 경제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서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토론하고 또 대단히 많이 쇄신돼야 한다는 문제도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6월 국회 중 미디어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미디어법은 3당 원내대표가 6월에 처리키로 약속한 것인 만큼 존중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 ‘친이’ 위주란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건 당 대표가 결정할 문제라 별로 할 말이 없다. 사무총장외에는 별로 개편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장은 내 소관인데 탕평책을 쓰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임위 간사와 정조위원장 겸임문제와 관련해서는 “당 쇄신위에서 잠정 결정했는데 쇄신위 회의 때 가서 토론을 해보고 의총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핵 불감증 지적에 대해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서해 도발 등 여러 가지 도발 징후가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국민을 너무 걱정시켜도 안 되지만 대비를 단단히 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핵우산론이나 전작권 환수 연기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도 국회가 열리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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